스물여섯, 스물여덟 - 2년차 FE개발자의 이직 후기 1편

📌 나의 첫번째 회사를 떠나며..

 

 

2022년 5월부로 작년 3월부터 몸담은 저의 첫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인생 첫 이직이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 일하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하며

되짚어보고자 회고성 글을 쓰게 되었어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커리어와 주니어로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현재 다니던 회사를 떠나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결심한 계기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부스트 캠프 2020 웹 풀스택 과정

 

boostcamp 2020

 

 

2020년 7월부터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진행한 부스트캠프 에 웹 풀스택 과정으로 참여했어요.

이를 통해 양질의 커리큘럼으로 웹 개발의 A-Z 를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주니어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어요.

덤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개발자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들 중 몇 분과는 현재까지도 매주 주말마다 스터디를 진행하며 교류하고 있어요 😁

혹시 해당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 중이신 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 맴버십 과정 진행 중 찾아온 인턴십 기회

 

 

부스트캠프 맴버십 과정 진행 도중에 상시로 지원한 네이버 FE 인턴십에 합격했어요 😁

인턴십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느껴져서

아쉽지만 맴버십 과정은 이 이후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어요.

사실 가끔 인턴십 대신 맴버십 과정을 끝까지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아마 그때 당시 제가 속했던 팀에서 선택한 최종 프로젝트 주제가 굉장히 흥미롭고

기술적으로 도전해볼 만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 내 생에 첫 개발 인턴십

 

 

네이버 에서의 FE 인턴십은 저에게 정말 꿈만 같았어요.

어릴 적부터 막연히 동경해왔던 IT 회사에서 제가 FE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었죠.

실제로 이 회사에서의 짧은 인턴십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기술적인 역사와 기반이 있는 회사답게 많은 개발자분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도

마련되어있었고 기술적으로 항상 고민하고 성장하려고 하는 모습들에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아마 이러한 성장을 위한 환경 자체가 네이버 를 개발자들의 꿈의 회사로 만들어준 것이 아닐까요?

특히 제가 속했던 팀의 파트장님을 보며 나중에 저런 시니어가 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그때 당시 신입 개발자로서 부족했던 저 자신과 더불어 면접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해버린 바람에

최종 면접을 망치게 되어 아쉽지만 채용 전형은 여기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6개월 인턴 vs 신입

인턴십 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이제 다른 회사들의 공고를 기다리며 준비를 했어요.

이때 제가 지원했던 회사가 딱 2곳이었는데 하나는 NEXON 이었고 다른 하나는 현대캐피탈 이었어요.

 

 

NEXON 은 인텔리전스랩스 에서 6개월간 진행하는 FE 개발 인턴십이었고

현대캐피탈 은 신입 FE 개발자로서 하이브리드앱을 개발하는 직무였어요.

두 회사 모두 코딩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대캐피탈 의 경우 직무면접을 제외하고

AI 인성면접 과 임원 면접 및 HR 면접을 추가적으로 진행했어요.

 

NEXON 은 전통적인 테크기반의 회사였지만 6개월짜리 전환형 인턴이었고

주로 데이터 시각화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어요.

 

 

반면에 현대캐피탈 의 경우에는 테크 기반 회사는 아니지만

Native Webview 환경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제가 꼭 경험해보고 싶은 업무였어요.

 

최종적으로 두 회사 모두에서 합격 통보를 받아서 선택이 필요했어요.

커리어를 위한 많은 고민 끝에 정사원으로 입사해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 에 좀 더 가치를 두고 현대캐피탈 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또한 기존의 금융 회사라는 딱딱한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기술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최종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하라고요..?

입사 후 제가 속했던 팀은 품질 & 아키텍처팀 으로 현대카드 와 현대캐피탈 의 공통 FE 조직이었어요.

사실 저는 아무래도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앱 개발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다른 동기들보다 Vue.js 사용 경험이 좀 더 있어서 현대캐피탈 의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게 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현대카드 앱을 유지보수하며 많은 사용자에 대응하며 발생하는 문제들을 통해 성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밑바닥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년간의 캐피탈 앱 2.0 개발

캐피탈 앱 2.0 은 비즈니스 도메인이 큰 대규모 서비스입니다.

FE 기준으로 저희는 3명의 내부 개발자와 6명의 외주 개발자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프론트엔드는 정말 다양한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요

 

사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9월 쯤 현대카드 와 현대캐피탈 이 법적으로 분리되며 분사가 이루어졌고

내부적으로 조직이 여러 번 재편성되며 어수선한 시기도 있었죠.

 

온전히 개발에만 몰두하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지만 하나의 목표로 책임감을 느끼며

다 같이 고생하신 팀원분들과 캐피탈 업계 최초의 마이데이터를 이식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으로 저 또한 그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그래도 주니어로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 초반 설계과정부터 함께 참여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었어요.

이를 통해 앱의 전반적인 아키텍처를 파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다만 저는 첫 회사이고 여러 개발자와 함께 처음으로 진행해보는 대규모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프로젝트 기간 중 항상 다음과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서비스의 안정적인 런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처음에는 작은 단위의 레거시 소스 개선부터 시작해서 차츰 범위를 넓혀갔고

이후에는 다른 개발자들을 위해 공통 모듈들을 개발하고 적용해보며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 들을 하나씩 배워나갔어요.

 

 

프로젝트 초반에는 앱의 작은 부분을 맡아 개발했지만, 점차 신뢰가 쌓이며 담당하는 영역들이 많아졌고

서비스 런칭 준비기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로직을 구현하고 개선해나갔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Vue 의 내부 동작 원리도 궁금해서 라이브러리 소스도 분석해보고

모바일 환경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를 해결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죠.

 

최대한 AppLike 한 하이브리드 앱을 만들기 위해서 UX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을 한 뒤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제로 앱에 반영하며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껴진 한계점들

아무래도 정해진 일정 내에서 적은 인원으로 타이트하게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업무 프로세스나 기술적으로 조금씩 한계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리드급에서 추후 개발자 채용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하셨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은 문제들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이때쯤 이 회사에서 내가 주니어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규모가 큰 개발 조직에서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하에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 앱 2.0 그랜드 오픈,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2년 3월, 앱 2.0 그랜드 오픈!

 

2022년 3월 29일, 드디어 대망의 현대캐피탈 앱 2.0 이 런칭했습니다!

프로젝트 밑바닥부터 함께 참여했던 만큼 진심으로 뿌듯했어요.

함께 고생하신 모든 팀원분과 기획 요건들을 꼼꼼히 검토해주신 현업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신규 서비스 런칭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도 마무리했고.. 이제 주니어 FE 엔지니어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다른 회사들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