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스물여덟 - 2년차 FE개발자의 이직 후기 2편

 

📌 제가 지원할 회사들은 다음 기준을 만족해야했어요

 

• 활발한 의견 공유를 통해 개발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규모있는 FE 엔지니어 조직
• 서비스 개발 뿐만 아니라 기술 스터디도 함께 진행하며 주니어로서 성장할 수 있는 조직
• React 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개발 및 유지보수하고 있는 조직
• 활발한 코드리뷰를 통해 좋은 소스코드 품질과 상호간 발전을 위해 힘쓰는 조직
•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기술적인 방법으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조직

 

지금까지는 Vue 를 활용해서 서비스 개발을 해왔는데 방대한 React 생태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업무환경에서는 꼭 React 를 활용해보고 싶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React 를 학습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한계가 있고,

실무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이슈들을 해결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규모가 큰 FE 조직에서 팀원들과의 활발한 코드리뷰 및 기술 공유를 통해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 트리플 (Triple) 에 지원하다

국내 최대 여행 가이드 플랫폼 '트리플'

위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던 중 트리플 FE 엔지니어직군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평소에 여행 다니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언론을 통해 소개된 트리플 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들, 그리고 무엇보다 트리플 의 훌륭한 개발 문화는

주니어 FE 개발자로서 성장하기에 충분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사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 트리플 합류 과정

1️⃣ 입사 지원 및 서류검토

트리플 은 서류검토 -> 사전과제 -> 1번의 면접 -> 처우협의 -> 입사 의 프로세스로 영입이 이루어졌어요.

저 같은 경우 서류검토에 대략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2️⃣ React 를 활용한 구현과제

사전 과제의 경우 트리플 홈페이지의 특정 영역을 구현하는 문제가 나왔어요.

1주일이 주어졌고 React 를 사용해서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React 사용 경험이 거의 없는 저로써는 별도의 학습 기간도 필요했어요.

평일에는 React 공식 문서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들을 공부했고,

실제 프로젝트 구현은 주말에 집중해서 진행해서 주어진 마감일보다 하루 빠르게 과제를 제출했어요.

3️⃣ 과제 이후 한 번의 기술면접

사전 과제 이후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결과를 받을 수 있었어요.
전날 밤 11시에 이메일로 제출했는데 바로 다음날 아침 9시 30분쯤에 유선으로
채용 담당 리쿠르터분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이후 유선으로 채용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4️⃣ 3일간의 기술면접 준비

사실 이때 당시에도 회사일이 많이 바빠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퇴근을 늦게 했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1~2 시간 정도밖에 여유가 있지 않았죠.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제가 제출했던 과제의 코드에서 나올 수 있을만한 질문들을 생각해봤고
이것들을 위주로 정리하며 면접을 준비했어요.

아무래도 React 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React 가이드 문서도 한번 다시 읽어보고 과제를 구현하며

궁금했던 점들은 리서치를 한 뒤 포스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5️⃣ 면접 D-Day, 그리고 합격 🎉

 

 

3일간의 면접 준비가 끝난 뒤, 금요일 오전 11시에 인성면접 + 기술면접 을 함께 진행했어요.

인성면접 의 경우에는 리쿠르터 1분과 함께 1:1 로 30분 가량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어요.

리쿠르터 분이 지원자가 긴장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주셔서
저도 어느정도 긴장을 풀고 이후 면접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

 

인성면접 에서는 주로 제가 제출한 이력서를 바탕으로 트리플 의 지원 동기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의 경험들을 위주로 질문을 주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리쿠르터분에게 질문할 기회가 있을 때
제가 가고 싶어 지원한 이 회사에 대한 마지막 확신을 얻고 싶어서

리쿠르터 분께서는 왜 트리플 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인지 물어봤어요.

이때 리쿠르터분께서 답변 해주신 내용이 이때 당시 강하게 기억에 남았고,

트리플 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하도록 영향을 주었어요.

특히 업무에 대한 데드라인을 찍지 않는 문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기술면접 은 팀 내 실무진 3분과 함께 1:3 면접으로 1시간 정도 진행했어요.

간단한 라이브 코딩과 사전과제로 제출한 코드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어요.

React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평이한 질문들부터 날카로운 기술질문들 등 심도있는 질문들을 해주셨고
이를 통해 저 또한 이번 면접에서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확신이 없어서 친한 형에게 하소연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았다 , 이렇게 답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등 많은 후회가 남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좋은 경험으로 남기자고 생각했었어요.

 

그날도 일과 사람에 치이고 퇴근하던 저녁,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현님, 트리플 채용팀입니다.
축하드립니다. FE 개발 직군에 합격하셨습니다!

합격이라니...!!!!!!

 

면접 결과 및 처우 협의를 위한 서류 제출건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너무 기뻐 사람많고 조용한 버스 안에서 저도 모르게
크게 환호하며 통화했던 기억이 나네요 😆

트리플 측에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처우 협의를 해주셔서 모든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되었고

입사일 조율도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 사정을 이해해주셔서 무리없는 날짜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채용 담당자분들과 개발팀분들에게 감사드려요 ☺️

 

📌 이런 회사들도 함께 지원해봤어요

트리플 이외에 이번 이직 준비기간동안 지원한 회사들에 대한 후기에요.

1️⃣ 토스 뱅크

경력 2년이하 를 대상으로 모집한 공고에 지원했어요.

다행히 서류는 붙었으나... 사전 과제가 React 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시험 이틀 전 이메일로 알게 되었어요.
React는 2년전에 공식문서 한번 읽어 본게 전부인데.. 이거로 과제 전형을 진행할 생각을 하니까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구요.

 

이때 당시에 회사 일도 많아서 전날 야근 후 급하게 React 를 찾아보고 시험을 봤지만..
당연히 React 기본적인 동작 원리도 몰라서 필요한 기능 구현하는 방법 서칭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느라 주어진 기능요건을 제대로 구현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기한이 끝난 다음날 연휴 기간에 상태관리를 위한

Context API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과제에 따로 적용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히 결과는 과제 전형 불합격.. 인줄 알았지만 다행히 기술면접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주관식 문제로 제출한 내용들을 보고 면접을 진행해보자고 결정했던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하고 개발한다고 생각했지만 코드리뷰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발견되더라구요.
앞으로 더 신경써서 개발할 수 있는 방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때 진정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면접때 하도 정신이 없어서 제가 무슨말을 하고 왔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네요..
원래 면접이라는걸 보면 대충 감이 오는데, 이날은 면접보고 탈락할 예감이 20000% 들었어요.
그리고 받은 결과는 불합격...😂

지원 했다는 기억이 흐릿해질 때 쯤 유선으로 연락이 왔는데, 추후 FE 개발자 포지션으로 공고가 열리면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금번 채용 전형을 마무리했어요.

 

합격은 못했지만 이번 채용 전형을 계기로 React 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React 스터디를 모집하고 약 3개월간 진행했습니다.

2️⃣ 에이블리

커머스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지원했어요.

에이블리 는 서류 심사 후 회원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과제가 주어졌어요.

3일간의 제한시간이 있었고 Vue 를 이용해서 요구사항을 개발한 뒤 제출했지만

아쉽게도 면접 전형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어요.

3️⃣ 스케터랩, 삼쩜삼

쉽고 간편한 세금 환급 서비스

인공지능 서비스 '이루다'

서류 통과 후 스캐터랩 은 코딩테스트를, 삼쩜삼은 사전과제가 제공되었어요.

저 같은 경우 스캐터랩 코딩테스트 이후 사전과제를 한번 더 보자고 연락이 왔었네요.

사전 과제는 두 곳 모두 React 를 활용하도록 제약 조건이 있었어요.

하지만 트리플 에 합격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이후의 프로세스는 진행하지 않았어요.

 

📌 이직을 준비하며 느낀 점들

 

때로는 그냥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라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번 이직을 통해 저 스스로 주니어 개발자로서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무래도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FE 개발자가 적다보니
스스로 우물안의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그리고 과정을 준비하며 스스로 부족한 점들도 알게 되었고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나 이력서 업데이트는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막상 이력서를 다시 쓰려고하니 진행했던 업무들을 정리하기 어려워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은 앞으로 갈길이 먼 2년차 FE 개발자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함께 회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